열 손가락에 글쇠를 나눠 맡기면, 손을 보지 않고도 빠르고 정확하게 칠 수 있습니다.
타자는 손가락 하나로 자판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열 손가락이 각자 맡은 구역만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기본 자리에 손을 올려둔 상태에서 각 손가락이 자기 위·아래 글쇠까지만 뻗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아직 기본 자리가 낯설다면 키보드 기본 자리 가이드를 먼저 보고 오세요.
엄지손가락은 양손 모두 스페이스바만 담당합니다. 띄어쓰기는 늘 엄지로 처리하세요.
글자 글쇠 밖의 특수 글쇠에도 담당이 있습니다. Enter와 백스페이스는 오른손 새끼손가락 몫입니다. 오타를 지울 때 오른손 전체를 들어 옮기는 대신, 새끼손가락만 뻗었다가 기본 자리로 돌아오는 습관을 들이세요. Shift는 글쇠를 치는 손의 반대쪽 새끼손가락이 누릅니다 — 쌍자음 입력법은 키보드 기본 자리 가이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검지와 중지는 일상에서도 자주 쓰지만,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따로 움직일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ㅂ이나 ㅔ처럼 약한 손가락이 맡은 글쇠에서 유난히 오타가 나고, 옆 손가락이 대신 튀어나오곤 합니다. 손가락이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아직 그 경로를 배우지 못한 것뿐입니다.
요령은 속도를 잠깐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정해진 손가락으로 치는 것입니다. 약한 손가락의 글쇠가 나오면 느려져도 규칙을 지키세요. 몇 주만 꾸준히 하면 약지와 새끼손가락도 눈에 띄게 자립니다.